[학술신간]‘한국 마르크스학의 지평’ 外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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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르크스학의 지평/정문길 지음/368쪽 1만6000원 문학과지성사

마르크스 문헌학 분야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거의 유일한 연구가인 저자가 30여년간 19세기 전반 독일 청년헤겔파와 초기 마르크스 연구에 관해 천착한 결과물이다. 특히 4부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마지막 4부에서는 한국에서의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연구 동향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정치가 정도전의 재조명/삼봉 정도전 선생 기념사업회 지음/264쪽 1만원 경세원

조선 개국의 으뜸공신이면서 민본정치의 길을 열어놓은 학자, 관료, 개혁가였지만 사후의 평가는 엇갈렸던 삼봉 정도전을 정치학, 역사심리학 등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삼봉은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국방, 사상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변화와 혁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평가한다.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조지 모스 지음 서강여성문학연구회 옮김/363쪽 1만7000원 소명출판

18세기 근대 민족주의와 동시에 출현한 남성성(manliness)이라는 관념은 단지 남성을 정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여성의 지위와 더불어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를 나누게 했다. 근대국민국가의 이데올로기인 민족주의와 고결함이라는 개념의 관계를 통해 몸과 성에 대한 사회적 태도의 변화를 분석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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