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경호는 느슨하게…우즈 요구 의외로 ‘소탈’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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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9·미국)는 의외로 소탈했다.

12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우즈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까다로운 요구사항이 없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우즈가 요구한 한 가지는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을 달라”는 것.

대회 주최측은 “정말 다른 요구가 없느냐”고 몇 차례나 확인했지만 “그냥 편하게만 지내게 해 달라”는 답변뿐이었다고. 오히려 우즈는 “경호도 너무 빡빡하게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우즈는 “갤러리들과 접촉 기회를 많이 갖고 싶다. 공개된 장소에서 사인을 요구하는 팬에게는 얼마든지 사인을 해 주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즈가 민감하게 반응해 온 경기 중 사진 촬영에 대해서도 우즈는 “미국PGA투어에서 적용하는 규정대로만 해 달라”며 미국PGA투어 미디어룰 사본을 팩스로 보내온 것이 전부다.

우즈는 또 갤러리들의 카메라 휴대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금지사항이지만 그렇다고 입장하는 사람마다 일일이 가방을 뒤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대회가 상금 전액(17만7000달러)을 불우이웃돕기에 내놓는 친선경기인 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킨스게임이기 때문인 듯.

다만 미국PGA투어 미디어룰은 워낙 까다로운 데다 이를 어길 경우 취재카드를 박탈하겠다는 ‘경고’가 담겨 있어 취재진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타이거 우즈 방한 주요일정
13일9시MBC-TV 단독 인터뷰
10시나이키 골프 클리닉
12시프로암 대회
17시30분프로암 대회 시상식 및 전야제 행사
14일9시최경주 박세리 몽고메리와 골프 클리닉
11시∼16시스킨스 게임
17시기자회견
20시제주공항 출국

제주=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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