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소속의원 성명 발표 배경

  • 입력 2004년 10월 29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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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두 의원 배경설명

어제, 이해찬 총리가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본질을 적시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본회의 참여 거부를 선언했다. 이 사태의 본질은 단순히 이해찬 총리의 베를린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유신시대 반독재운동에 참여했던 아침이슬 세대의 생각이다.

길게 보면 지난 7월 박근혜대표 취임 이후, 줄곧 제기된 색깔논쟁이 오늘날 파행 사태의 책임이라는 인식이기 때문에 아침이슬세대가 같이 모여 논의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 유기홍 의원 보충발언

어제 안택수 의원과 주성영 의원의 색깔공세가 단지 두 의원의 뜻이라기보다는 국감 때 계속적으로 시도해왔고, 국감 준비 문건에서도 확인된 바 있듯이 정국을 전반적으로 색깔론으로 몰고 가려는 박근혜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권철현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데 비해 박근혜 대표는 아예 그 교과서를 친북 교과서로 규정하는데서도 보듯이 실제로 박대표가 이번 정기국회를 색깔논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 그래서 박근혜식 색깔독재라는 신조어가 나올 수 있게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 우원식 의원

저희가 아침이슬을 만들고 첫 기자 브리핑을 하면서 앞으로 박 대표가 색깔공세를 하면 우리가 나서서 그 색깔 공세와 싸우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박근혜 대표를 보면서 우리가 살았던 상징적 두 인물 육영수, 박정희의 모습을 본다. 외형이 육영수를 닮아 온화함으로 대표되는 품성을 갖기를 원하고 색깔공세나 인권탄압으로 가지 않길 바랬는데 이후 지켜보면서 과거 박정희 유신독재의 망령을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 과정 중에 이번 일은 더 이상 물러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우리당이 개혁노선으로 가게하는 제일 충정에 아침이슬 세대가 있다.

386세대가 아니다. 386세대로 자꾸 몰아가는 것은 이념논쟁을 붙이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아침이슬 세대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민주적 질서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살길, 북한과 화해하고 교류해야 대륙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다는 민족적 절박성에서 나온 것이지 이념논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386세대를 더 이상 비난하지 말고 비난하고 싶으면 아침이슬 세대를 비난해 달라. 우리는 과거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듯이 앞으로도 인권을 탄압하고 민족경제와 우리사회를 잘못 이끌어가고 있는, 박정희가 숨어있는 박근혜 뒤의 색깔 독재와 싸워나갈 것이다.

더이상 386세대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60, 70년대 유신독재와 싸웠던 박정희와 아침이슬 세대가 싸우자.

◈ 유승희 의원

일단 박 대표에게 다시 한번 실망스러움을 느낀다. 처음부터 끝까지 4대개혁법안을 견제하고 계속해서 색깔론을 불러 일으키고 우리당을 좌파정당으로 몰아붙이는 코미디 아닌 코미디, 국민이 식상해하는 색깔논쟁으로 박 대표가 앞장서서 의회를 운영을 하고 있다. 지금 국민은 상생의 정치를 바라고 있고 정책적인 토론이 활발히 돼서 경제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는 시점에 계속해서 정치현장을 파행으로 이끌어나가는 책임은 박근혜 대표에게 있다.

박근혜 대표가 아버지 유신독재시절의 리더십을 뛰어넘지 못하는 과거 매커시즘의 향수에 젖어있는 리더십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2004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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