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퍼]부킹-가격 OK… 해외 골프투어 떠나볼까!

  • 입력 2004년 10월 12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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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타골프클럽의 로렐코스 1번홀. 시야가 넓게 확보된 완만한 구릉의 로렐코스는 넓은 페어웨이로 리조트 코스처럼 편안해 보이지만 라운딩할수록 까다롭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 만점의 코스다. 후쿠오카히타=조성하기자
일본 히타골프클럽의 로렐코스 1번홀. 시야가 넓게 확보된 완만한 구릉의 로렐코스는 넓은 페어웨이로 리조트 코스처럼 편안해 보이지만 라운딩할수록 까다롭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 만점의 코스다. 후쿠오카히타=조성하기자
#‘골프 플라이트’ 골프 여행

필리핀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의 클라크필드행 아시아나항공 OZ 3715편. 서울에서 1시간20분 거리의 일본 후쿠오카(규슈)로 가는 오전 8시10분 인천발 대한항공 KE 787편. 이 두 비행편은 ‘골프 플라이트’(Golf Flight)라 불릴 만큼 승객 가운데 골프여행객의 비중이 높다. 클라크행은 50∼80%, 후쿠오카행은 15∼40%.

지난해 11월 첫 취항한 클라크는 아시아나항공이 골프 여행객을 겨냥해 개발한 곳. 1991년 철수 때까지 미군이 90년간 주둔했던 곳이다. 필리핀 정부는 활주로, 골프장, 주택단지 등을 포함한 수백만평 기지를 리조트로 재개발했다.

이 중 미모사 골프장은 필리핀 최고수준으로 정평이 난 명문 코스. 클라크필드에는 골프장은 물론 호텔과 레스토랑, 미군 영내주택가를 개조한 빌라, 워터파크, 고카트 트랙 등 모든 유희시설이 공항에서 10분 거리의 기지 내에 있다. 라운딩 하는 동안 가족들은 워터파크와 이웃한 수비크만을 다녀오거나 근처 피나투보 화산으로 경비행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골프장이 빌라 옆에 있어 골퍼들은 시간낭비 없이 골프에 열중할 수 있다.

필리핀 최고 골프장 중 하나인 클라크필드의 미모사에 있는 마운틴뷰 코스. 거목 사이를 통과하는 이 18번홀이 미모사의 시그니처 홀이다. 클라크필드=조성하기자

저렴한 항공료와 체재비 등으로 패키지상품 가격이 중국보다 싼 편. 비행시간(3시간30분)도 짧고 스케줄(인천공항 오후 8시35분 출발, 다음날 오전 6시 도착)도 심야운항의 시테크형이어서 클라크필드를 찾는 골프여행객은 증가추세다. 운항편수가 주 2회에서 3회, 다시 7월부터 5회로 늘어난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성수기(12∼2월)에는 승객 중 골퍼의 비중이 80%까지 증가하니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

후쿠오카는 제주도만큼 가까운 데다 한겨울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고 항공편도 매일 3편이어서 한국에서 일본 골프 여행지 1순위로 오른 곳. 그 중 대한항공의 KE 787편은 ‘오전 8시10분’이라는 이른 출발시간 때문에 골프여행객들이 몰린다. 이 항공편을 이용하면 오전 9시25분에 도착해 당일 27홀을 돌 수 있다. 귀국 때도 오후 8시20분 출발편(KE 782편)을 이용하면 27홀 혹은 36홀을 너끈히 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금∼일요일의 2박3일 주말일정으로 99홀(27+36+36)을 라운딩한다. 1박2일에는 63홀까지 가능.

▼클라크필드 골프 여행패키지

△투어컬렉션(www.golftour.co.kr)=2박4일(36홀) 59만원, 3박5일(54홀) 67만원(이상 10월) 02-552-3482

# 예산절약형 일본 골프여행

이런 시테크형 골프 플라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후쿠오카를 찾는 한국인 골프여행객이 늘자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시장을 겨냥한 파격적인 가격의 골프이용권이 등장했다.

종합리조트기업인 미쓰이그린랜드(구마모토현)는 골프장 세 곳(그린랜드, 아리아케, 구루메)에서 1년간 그린피 없이 무제한 라운딩하는 이용권(전동카트 포함)을 150만원에 내놓았다. 야마구치현의 우베72컨트리클럽에서는 네 곳(에바타이케, 만넨이케 동·서, 아지스 코스)에서 2년간 그린피 없이 내비게이션 장착 전동카트로 무제한 라운딩하는 이용권을 275만원에 판매 중이다. 규슈 오이타현의 히타골프클럽도 두 곳(로렐, 고쿠사이)에서 1년간 주말(예약 100% 보장)을 포함해 언제든지 그린피 카트피를 내지 않고 전동카트로 무제한 라운딩하는 이용권을 15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용권 회원의 이용세는 800엔(1일 기준)으로 멤버십회원(1회 라운딩 6000엔)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들 골프장은 후쿠오카 공항에서 자동차로 40분∼1시간40분 거리에 있다. 미쓰이 그린랜드의 경우 테마파크도 갖추고 호텔(베르데)도 있어 가족 동반 여행지로 좋다. 우베컨트리클럽은 일본 10대 명문코스로 만넨이케 동코스는 1999년 최경주 선수가 우승한 JPGA 우베고산대회의 고향.

히타골프클럽 이용객은 물의 고장인 히타의 강변 산속에 자리 잡은 온천호텔에 묵는다. 히타 시내의 삿포로맥주 신규슈 공장에서는 무료 공장투어와 무료시음도 제공한다.

▼일본 골프장 이용권 및 패키지

저렴한 골프장 이용권이 등장하자 이 이용권을 구입해 자주 일본에서 골프를 즐길 사람을 위한 예산절약형 패키지가 나왔다.

골프장이용권 판매처인 일본전문 ㈜여행박사(대표 신창연)가 내놓은 이 패키지는 왕복항공권과 숙박권(온천호텔 1박2식) 및 셔틀버스(공항∼골프장), 여행자보험(공항이용료 별도)으로 구성. 가격(평일)은 히타골프클럽의 경우 △1박2일 33만8000원 △2박3일 42만3000원 △3박4일 50만8000원(주말 4만원 추가). 이용권이 없는 일반 골퍼에게는 그린피와 카트이용료로 각각 22만3000원, 34만9000원, 41만5000원이 추가된다. 숙소는 모두 온천호텔이며 식사는 두 끼(아침·저녁)가 제공된다.

◇문의=㈜여행박사(www.tourbaksa.co.kr) 김성현. 02-723-7372(직통), 02-730-6166(대표), 051-704-6010

필리핀·일본=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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