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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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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에 나선 쪽은 KBS 앵커 출신인 박 의원. 1986∼1991년 9시 뉴스를 진행했던 박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으로서의 정 장관의 자질과 능력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북한 양강도 폭발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물질 사찰에 대한 대응 등을 종합해 볼 때 통일부 장관과 NSC 상임위원장을 동시에 수행하는 정 장관의 모습에 불안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에 1994∼1996년 MBC 9시 뉴스 앵커였던 정 장관은 “NSC 위원장으로서의 사회자 역할과 협의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안화나트륨 등 전략물자 반출 문제에서도 두 사람은 팽팽하게 맞섰다. 박 의원이 “대량살상용 무기 원료 유출을 파악하지 못한 정부와 내각은 총사퇴하고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밀어붙이자 정 장관은 “시안화나트륨은 대부분 북한이 산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응수했다. 이에 박 의원은 “북한 대변자같이 말하면 국민에게 실망을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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