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권덕천/외국인과 함께가자 음식점서 팁 요구

  • 입력 2004년 9월 1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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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에서 3년간 근무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비즈니스 파트너가 여행 삼아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 근무 때 경험한 서울 강남의 한 식당의 고기 맛을 잊을 수 없다며 그곳을 찾아가 보자고 했다. 택시를 타고 옛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그 식당에는 외국인 손님이 적지 않았다. 가격이 꽤 비싼 편이었지만 음식 맛이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계산서를 요청하자 상무라는 사람이 오더니 “외국인과 왔으니 팁을 좀 생각해 달라”고 했다. 메뉴판을 아무리 봐도 팁이 별도로 있다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었다. 외국인에게 팁을 별도로 청구한다는 것인데, 외국인이 이를 알면 한국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는가.

권덕천 자영업·서울 성동구 도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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