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브룸바 15호 “박경완 비켜”

  • 입력 2004년 5월 14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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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바 전성시대’다.

현대의 외국인 타자 브룸바(30)가 시즌 처음으로 SK 박경완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브룸바는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2회 3점 아치로 시즌 15호를 기록했다. 박경완(14개)에게 1개 앞선 단독선두. 그는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거둬 40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 자리도 지켰다.

지난해 현대 유니폼을 입은 브룸바는 방망이 파워가 신통치 않았던 선수.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3을 거뒀지만 70경기에서 14홈런에 그쳐 용병 치곤 장타력이 돋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대는 시즌 전 브룸바의 교체 여부를 놓고 고민했으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0타점을 올린 공을 감안해 재계약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 막상 뚜껑을 열자 브룸바는 ‘소총’에서 ‘대포’로 탈바꿈했다. 14일 현재 35경기에서 15홈런으로 지난해 때려낸 홈런 수를 돌파했다. 현대 구단 관계자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14일 경기에서 현대는 브룸바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8-1 대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8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공동1위).

삼성 주포 양준혁은 잠실 LG전에서 프로야구 통산 2번째로 1000타점을 돌파했으나 4회 손가락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교체돼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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