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자 A30면 ‘한국인 병원 너무 자주 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한국인은 유난히 자가진단을 잘하고 병원을 자주 찾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의료서비스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필자는 알레르기 체질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손가락에 생긴 가벼운 물집을 치료하기 위해 다섯 군데의 병원을 오가며 큰 질환으로 키운 적이 있다. 병원마다 독한 항생제와 약물을 투여할 뿐 어느 곳에서도 알레르기 체질인지 검사해 보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환자들이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작은 병을 크게 키우지 않도록 의료기관이 보다 철저한 검진 체제를 갖춰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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