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문현자/난치병 딸 포기한 아버지 선처를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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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자 A30면 ‘가슴 찢긴 父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희귀병으로 6년째 전신이 마비된 채 누워 있는 딸의 병원비 수억원을 감당할 수 없어 인공호흡기를 차단해 딸을 숨지게 한 아버지의 사연을 접하고 가슴 아팠다. 집을 팔아 병원비를 대고 병간호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둘 정도로 노력했지만 결국 딸의 가정용 산소호흡기 전원을 끌 수밖에 없었던 그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비록 아버지가 전신마비인 딸을 죽인 것은 엄연한 위법이지만 범행 직후 자신의 범죄 사실을 부인에게 고백했다는 점이나 그간의 사정을 고려해서라도 정상 참작을 해주었으면 한다.문현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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