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돌아온 거포 이경수 2년만의 ‘스파이크’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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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라 너무 긴장했고 몸이 덜 풀린 것 같습니다.”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거포’ 이경수(24·LG화재). 자유계약 파동을 겪으며 ‘코트의 미아’로 떠돌던 그가 1년9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13일 제84회 전국체전 배구 남일반부 인천-경북 경기가 열린 익산실내체육관. 경북 대표로 출전한 이경수는 인천 대표 대한항공을 상대로 특유의 강 스파이크를 쏘아대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결과는 LG화재의 2-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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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이경수는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LG화재와 자유계약을 맺는 바람에 배구협회로부터 선수등록을 거부당했고 지루한 법정 다툼 끝에 조정이 성립돼 지난달 30일 정식으로 LG선수가 됐다. LG화재 유니폼을 입은 뒤 첫 공식경기에 나선 이경수는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다. 여자친구 정현이씨(21·한국교원대 3년)는 직접 익산까지 찾아와 “이경수 파이팅”을 외쳤다.

9월 미국 전지훈련 때 다친 오른 발목 때문에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이경수는 “부상보다는 첫 경기라 많이 긴장했다. 이 경기를 밑거름으로 삼아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4일째를 맞은 이날 ‘소녀 역사’들이 8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냈다. 역도 여고부 58kg급에서는 임정화(16·대구서부공고)가 인상(95kg) 용상(118kg) 합계(212.5kg)에서, 여고부 63kg급에서는 김수경(18·제주중앙여고)이 인상(96.5kg) 용상(125kg) 합계(220kg)에서 각각 4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수영에서는 김방현(대구)이 남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4초41로 골인,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4분24초50)을 3년 만에 0.09초 앞당기며 1위를 차지했다.

종합점수에서는 경기도가 7298점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전북(6721점)과 경북(4984점), 광주(4904점)가 그 뒤를 이었다.

<전주 특별취재반>

△스포츠레저부=김화성 부장, 정재윤 기자

△사회1부=김광오 기자

△사진부=안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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