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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9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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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이 프로야구 최다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이호준은 19일 대구 삼성과의 연속경기에서 13연타석 출루에 성공해 2000년 기아 장성호가 세운 12연타석 출루기록을 갈아 치웠다.
17일 문학 기아전에서 4차례 타석에 나서 안타 2개, 홈런 1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100% 출루했던 이호준은 이날 삼성전에서도 만점 타격을 선보였다.
연속경기 1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1볼넷을 얻은 뒤 맞이한 2차전. 2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그는 3회 2사 만루에서 좌측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4회에도 고의볼넷으로 나간 뒤 6회엔 가운데 안타를 날려 13연타석 출루를 달성했다. 7회엔 3루수 뜬공으로 아웃.
이호준은 3경기에 걸쳐 13연타석 출루를 하는 동안 홈런 3개와 2루타 1개 포함, 9안타를 몰아쳤고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냈다. 타점은 무려 9개.
연속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낸 그는 14일 문학 두산전부터 6경기 연속 홈런으로 99년 이승엽과 용병 찰스 스미스가 세운 것과 타이기록도 이뤘다.
삼성 이승엽(27)은 연속경기 1차전에서 5회 시즌 43호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2차전에서도 7회 3점 아치를 그려 하루에 2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홈런 2위인 현대 심정수(41개)와의 차는 3개. 그는 2경기에서 타점도 5개를 추가해 110타점으로 심정수(109타점)를 제치고 타점선두로 나섰다.
불꽃 튀는 타격전이 펼쳐진 대구 연속경기는 1차전에서 삼성이 6-7로 뒤진 9회말 진갑용의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고 2차전에선 SK가 17-12로 이겼다.
사직구장에선 롯데가 선발 손민한을 포함, 5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LG에 2-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갈길 바쁜 LG는 5연패. 기아는 광주 한화전에서 혼자 2개의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6타점을 거둔 홍세완의 맹활약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현대전은 비로 취소돼 20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열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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