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우리銀 종료9초전 역전골…금호꺾어

  • 입력 2003년 7월 13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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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면 돌아가야지.’ 골밑슛을 노리던 금호생명 옥사나(오른쪽)가 우리은행 이종애(가운데)에게 막히자 대시해 들어오는 동료 마아시(왼쪽)에게 절묘하게 패스하고 있다. 뉴시스
‘막히면 돌아가야지.’ 골밑슛을 노리던 금호생명 옥사나(오른쪽)가 우리은행 이종애(가운데)에게 막히자 대시해 들어오는 동료 마아시(왼쪽)에게 절묘하게 패스하고 있다. 뉴시스
‘안방불패.’

지난 겨울리그 챔피언 우리은행이 금호생명에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두고 홈 7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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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1차전에서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혔던 우리은행은 이날 홈 개막전에서 종료 9초를 남기고 터진 김나연의 레이업슛으로 금호생명에 64-62로 역전승했다.

겨울리그 춘천경기에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던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홈경기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용병 제니(1m96·14득점)의 골밑슛을 앞세운 우리은행.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6개 팀 중 유일하게 용병 두 명을 동시에 출격시키고 있는 금호생명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금호생명은 19-19 동점에서 용병 가드 옥사나(11득점)와 센터 마아시(1m96·18득점)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1쿼터를 26-19로 앞선 채 끝냈고 2쿼터 초반 34-19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의 추격이 시작된 것은 51-58로 뒤진 4쿼터 중반. 금호생명 센터 마아시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우리은행의 제니와 이종애(1m87·16득점)는 골밑을 장악하며 잇달아 고공플레이를 펼쳤고 종료 2분여 전 홍현희의 골밑슛으로 62-6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종료 9초 전. 공을 잡은 김나연은 3점슛 모션을 취하다 상대수비가 달려들자 이를 피하며 멋진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역전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춘천〓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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