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박명용, '안개고 새일 뿐인가' 중

  • 입력 2003년 7월 4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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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창 밖을 본다

꽃도, 나무도 심지어 선까지도

흔적 없는 녹은 새벽 안개 속에서

새 한 마리

허망한 경계선을 뚤고 나와

탈출하는가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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