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골프]쿠엘류 “내가 200㎞ 날렸지”

  • 입력 2003년 5월 1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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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5일에 한판 붙죠.”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에게 골프 도전장을 던졌다.

조 전무는 언더파를 밥 먹듯이 하는 축구계의 골프 고수. 조 전무 스스로 내세우는 핸디캡은 6인데 실은 이보다 3∼4개 낮다는 게 주위의 말. 쿠엘류 감독은 베스트 스코어가 76으로 자신이 말하는 핸디캡은 13. 실력으로 보면 조 전무의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쿠엘류 감독이 15일 (주)기가골프로부터 인기제품인 ‘딤플 파워시리즈’ 풀세트를 기증받는 자리에서 “결과는 해봐야 아는 법”이라며 조 전무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에 조 전무가 “그럼 6월15일 한번 칩시다”라고 못박아 대결이 성사된 것.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쿠엘류 감독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굳이 골프장 옆에 살 만큼 골프광이라 핸디캡 13이 제 스코어가 아닐 것”이라며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엘류 감독은 골프 경력 20년에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20∼240m. 홀인원도 한 번 기록했다. 장기는 퍼팅이며 보완해야할 점은 어프로치란다. 생애 가장 멀리 날린 샷은 200km로 파3 홀에서 친 볼이 지나가던 기차에 얹혀 갔기 때문이라고.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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