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보고서]"한국 채권시장 향후5년간 계속 성장"

  • 입력 2003년 5월 5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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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는 한국 채권시장을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급성장시켰고 이런 성장세는 앞으로 5년 동안 계속될 것이다.”

월드뱅크 연구위원을 지낸 박윤식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와 이스마일 달라 월드뱅크 수석연구원은 증권거래소가 4월29일 펴낸 ‘The Korean Bond Market―Post Asian Crisis and Beyond’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 채권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으로 △금융시스템의 세계화 및 경제회복을 위한 자금투입 수요 증가 △부실채권 해소 필요성 급증 △금리자유화 △금융기관 진입 장벽 완화 △신(新) 금융상품 도입 △채권시장 개방 등을 꼽았다.

국채시장이 발전하고 시장가격에 기초한 지표금리를 제공했으며 자산유동화 제도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성장의 내용이라는 것.

박 교수는 “한국 채권시장은 높은 외환보유액과 안정된 원화 가치, 금리 하락 기조 등 거시경제 상황의 개선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연간성장률 15%의 지속적인 발전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총 채권발행 잔액이 지난해 말 현재 370조원에서 2007년에는 746조원으로 늘어나며 국채는 총 발행 잔액이 186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거래소는 12일 오후 박 교수 등 채권 전문가들을 초빙해 채권시장 구조개선 및 위험관리를 위한 국제 워크숍을 연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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