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고려 이충희감독 ‘호된 신고식’

  • 입력 2003년 4월 1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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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풀리네” 이충희 고려대 감독(가운데)이 대학농구 감독 데뷔전인 1일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
“잘 안풀리네” 이충희 고려대 감독(가운데)이 대학농구 감독 데뷔전인 1일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
“한 경기 졌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올 가을 연세대와의 정기전이나 농구대잔치 때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모교인 고려대 농구팀을 맡은 왕년의 스타 이충희 감독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고려대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명지대와의 첫 경기에서 93-94로 패했다. 경기종료 6.3초를 남기고 92-94로 뒤진 고려대는 정상헌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두 번째 자유투가 빗나가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 감독은 이날 1,2점차의 시소경기가 펼쳐지는 동안에도 벤치에서 좀처럼 일어서지 않은 채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과 팀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선수들이 새 감독을 의식하며 매우 긴장하고 있어 차분히 지켜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감독은 고려대 선수들의 기량과 경험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가 추구하는 팀칼러는 강한 맨투맨수비에 더블팀이 가미된 수비형 농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되지 않는 선수들은 아직 기량이 부족해 공격보다 수비에 더 치중해야한다는 진단이다.

명지대는 이날 이원수가 21점을 넣었고 정정구가 16점, 김원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고려대는 김일두가 37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냈다.

한편 동국대는 단국대를 93-85로 물리쳤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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