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미경/은행나무 옮겨준 구청에 감사

  • 입력 2003년 2월 18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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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살았던 연립주택 단지 내에는 25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이 연립주택이 재건축을 하게 돼 모든 주민들이 이사를 가면서 나무에 대한 대책이 없어 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답답한 마음에 서울시청에서 나무를 옮겨 심어준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시청 조경과로 문의했다. 다행히 시청과 영등포구청이 협의해 은행나무를 서부간선도로변에 옮겨 심을 수 있었다. 나무 한 그루를 위해 시청과 구청이 의견을 나누고 협조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가 변하고 있음을 느껴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시금 수십년 된 은행나무를 다른 곳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정미경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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