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소렌스탐 “LPGA는 싱거워… 남자들 한번 붙자”

  • 입력 2003년 1월 23일 17시 37분


“나에게 LPGA무대는 너무 싱겁다. 남자들과 대결해보고 싶다.”

‘여자골프 세계최강’아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사진)이 미국PGA투어에 공식 도전장을 냈다.

소렌스탐은 23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클럽에서 열린 캘러웨이골프 행사에 참석, “올 시즌 PGA투어 몇 개 대회에 출전할 뜻이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소렌스탐은 “주최측에서 초청하면 설레는 마음으로 응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출전하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0개에 육박하는 PGA투어대회 중 길지않은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를 선택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소렌스탐의 지난해 각종 기록을 살펴보면 그의 성(性)대결 선언은 결코 허풍이 아니다.

특히 그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65.6야드나 된다. 골프장비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덕택에 소렌스탐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280야드 이상을 날릴 수 있다.

여기에 ‘컴퓨터샷’으로 불리는 그의 정교한 아이언샷 페어웨이우드샷과 여성특유의 섬세한 쇼트게임이 맞아 떨어진다면 얼마든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미국PGA측은 대회흥행과 홍보측면에서 ‘소렌스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 또 소렌스탐의 에이전트사인 세계적 스포츠매니지먼트사 IMG가 적극 나서고 있어 성사가능성은 높다.

이에 대해 봅 쿰스 PGA대변인은 “여성의 PGA투어 출전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소렌스탐의 출전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공식 논평까지 내며 관심을 표명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의 2002시즌 성적     ()안은 순위
우승11승(23개대회 출전)
톱1020회(11승 포함)
시즌상금 286만3904달러(1)
평균타수68.70타(1)
그린적중률79.7%(1)
평균 드라이버샷265.6야드(4)
드라이버샷 정확도80.3%(5)
평균 퍼팅29.66개(39위)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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