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일란/길거리 흡연 행인에 피해줘서야

  • 입력 2003년 1월 9일 18시 13분


얼마 전 거리에서 기분 나쁜 일을 당했다. 건널목을 건너는데 상대편에서 걸어오던 한 중년 남성의 손에 든 담뱃불이 필자의 옷에 닿으면서 구멍이 난 것이다. 그 사람은 정중하게 사과하고 옷 수선비를 주겠다고 해서 상황은 대충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비흡연자들에게 불쾌한 냄새를 풍기고 옷이나 피부에 손상을 입힐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물론 흡연자들의 입장에서는 실내 금연이 정착되면서 바깥에서조차 담배를 피울 수 없는 건 너무하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되도록 흡연을 삼가고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재떨이가 비치된 곳에서만 담배를 피웠으면 한다.

조일란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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