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채 '뚝'…97년보다 31%감소 188조

  • 입력 2002년 12월 19일 19시 37분


제조업체의 부채상환능력이 금리 하락과 차입금 감소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의 ‘기업 부채상환능력 변화요인 분석’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제조업체의 차입금은 188조1000억원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97년 말의 276조원에 비해 31.8%(87조9000억원) 줄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차입금 비중도 같은 기간 210.7%에서 절반 수준인 113.4%로 낮아졌다.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97년 말 129.1%에서 올해 6월 말 257%로 127.9%포인트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90년 이후 외환위기 때까지 꾸준히 증가했던 기업부문의 금융부채 잔액(자금순환표 기준)은 6월 말 현재 636조1000억원으로 97년 말(636조7000억원)과 별 차이가 없었다.

제조업 총부채 가운데 차입금 비중은 57.4%로 97년의 67.9%보다 하락했으며 차입금 중 단기차입금 비중은 47.8%로 외환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체의 금융비용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은 3.0%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던 98년의 9.0%보다 크게 줄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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