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지연/불법도청 청와대 개입설 밝혀야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8시 29분


국정원의 불법도청 의혹을 보면 이것이 민주국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정치인들의 휴대전화가 무차별 도청 당했다면 국민 역시 도청의 대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처럼 민주당 국민경선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국민경선은 사기극이었고, 노무현 후보는 청와대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것 아닌가. 또 이번 후보단일화 역시 청와대가 개입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까지 갖게 된다. 일전에 김영배 의원이 ‘국민경선은 사기극’이라고 폭로했을 때도 정부측은 명확한 해명이 없었다. 불법도청에서 드러난 청와대 개입설에 대한 진실을 하루 속히 밝혀야 할 것이다.

강지연 citizenj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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