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 방지용품 어떤게 있나]겨울 불청객이여 물렀거라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8시 15분


젊은 여성들이 정전기 발생을 막아 맵시 있는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는 타이츠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젊은 여성들이 정전기 발생을 막아 맵시 있는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는 타이츠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정전기야, 저리가.’악수할 때 ‘번쩍’, 차 문을 열 때 ‘번쩍’, 이뿐만이 아니다. 곱게 빗은 머리도 한순간에 엉망이 되고 맵시 있게 보이던 스커트는 다리에 감겨 떨어질 줄 모른다. 건조한 겨울의 문턱에 정전기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이가 늘고 있다. 이 불청객을 어떻게 막아야 할까.

▽헹구거나 뿌려 주세요〓예방은 세탁할 때부터. 헹구면서 섬유 유연제를 넣으면 정전기가 많이 감소한다. ‘피죤’, 옥시의 ‘쉐리’, LG생활건강의 ‘에센 트리트먼트’, 애경의 ‘마무리 에센스’, 아기전용 섬유유연제 ‘보드레’ 등 섬유 유연제는 1만원 안팎이면 장만할 수 있다.

이를 깜박 잊었다면 뿌려주는 ‘스프레이 피죤’도 쓸 만하다. 스커트나 스타킹, 자동차 손잡이 등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운 곳에 뿌려주면 끝. 휴대용은 3000원 안팎에 살 수 있고 냄새도 향긋하다.

▽신거나, 입거나, 지녀 주세요〓방지용품의 ‘대표’는 역시 ‘열쇠고리’다. 제전(除電)기능만 있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액정화면에 나타나는 번개 표시로 전기가 사라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LCD창이 달려 있고 음주측정, 비상 전등, 누전체크, 미니 공구 등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격은 4000∼2만원으로 일부 상품은 정전기를 방출할 때 빨간 전등이 깜박거린다.

신기만 하면 정전기가 없어지는 구두도 ‘아이디어 상품’이다. ‘엘칸토’는 카본소재를 이용해 몸 안에 축적된 전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구두 ‘마이더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놓았다.

신사화는 13만8000∼17만3000원. 숙녀화는 13만8000∼16만8000원이며 일부 유통업체(LG이숍, 롯데닷컴)는 할인해 팔기도 한다. 또 정전기 예방용 볼펜도 시중에 나오고 있다.

도구 전문브랜드 옥소(080-796-9200)의 ‘먼지 청소솔’은 정전기가 생기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다. 깔끔한 뒷손질이 가능한 것. 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 팔고 있으며 개당 3만원이다.

후텍(www.hu-tech.co.kr)은 제전 섬유로 만든 깜찍한 인형(5000원) 등 신기한 정전기 방지제품을 팔고 있다. 석유, 가스업체 등 작은 불꽃으로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을 위한 제전 작업복도 개발했다.

정전기 ‘소굴’인 스타킹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의 타이츠 제품은 스커트와 잘 달라붙지 않도록 특수 처리했다. 2만5000원과 2만8000원짜리 제품 두 종류다. 속옷 브랜드 ‘트라이’는 키토산 섬유로 만들어 보습력이 좋고 정전기 발생도 막는 어린이용 상하 내의 1벌을 2만2000원선에 팔고 있다.

이밖에 차량 머플러에 장착하는 어스류(5000∼1만원선)는 차체의 전기를 땅 속으로 흘려주며 차량용 안테나(1만1000원)는 공중으로 방전한다.

가전 브랜드 ‘내쇼날’은 음이온으로 정전기를 막아 머리를 깔끔하게 말릴 수 있는 ‘이온 드라이기’(8만6000원)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움말〓현대, 신세계, 뉴코아, 행복한세상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한화마트, 롯데닷컴, 삼성몰, LG이숍, 인터파크, 다음쇼핑, 한솔CS클럽, 바이챌, 우리닷컴 등)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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