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TG 엑써스 기분좋은 4연승…단독선두 질주

  • 입력 2002년 11월 20일 23시 04분


잭슨
TG 엑써스가 기분 좋은 4연승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TG는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SK 빅스전에서 85-75로 10점차 승리를 거뒀다.

TG 전창진 감독은 3쿼터 말 팀이 55-59로 뒤지고 있는데도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평소 전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줘 나는 정말 행운아”라고 말해왔다. 한마디로 포지션마다 제각각 경쟁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어 한쪽이 막히면 다른 쪽에서 해결사가 나온다는 얘기.

이날 양경민(8점)이 2, 3쿼터 무득점에 묶이자 그의 부진을 깨끗이 메워준 선수는 외국인선수 데이비드 잭슨. 잭슨은 64-67로 뒤지던 종료 6분 전 깨끗한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종료 5분48초 전엔 두번째 3점슛을 꽂아 70-67로 역전시켰다.

잭슨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었고 김주성은 조니 맥도웰을 밀착마크하면서도 19점을, 데릭 존슨은 골밑에서 25점을 챙겼다.

KCC는 이날 홈인 전주에서 열린 모비스 오토몬스전에서 68-82로 패해 올 시즌 첫 연승의 기회를 날렸다.

올 시즌 팀 창단 이래 최다 연패 불명예기록(9연패)을 이어가다 17일 동양 오리온스전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했던 KCC는 18일 ‘승리 기원 고사’까지 지내며 2라운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고사의 효험은 나타나지 않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다양한 패턴을 구사하는 팀 답지 않게 초반부터 모비스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한 채 내내 끌려갔다.

KCC 신선우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잘 풀리지 않자 욕심부터 내세운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고 모비스 최희암 감독은 “우지원과 정훈을 초반부터 내세워 높이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승인”이라고 밝혔다.

여수에서 열린 동양 오리온스와 코리아텐더 푸르미전에선 동양이 김승현의 트리플더블급 활약(23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을 앞세워 99-8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주〓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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