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제는 오르겠지’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종합주가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650선 위에 주저앉았다. 외국인 매도공세로 한때 20포인트가 떨어지며 650선도 위태로웠지만 장 후반에 프로그램매매와 연계된 매수세가 유입돼 고비를 넘겼다.
현대증권은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펀드를 환매하고 펀드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등 해외 증시에서 주식을 파는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크게 내렸다. 삼성전자가 3.7% 떨어진 30만7000원으로 내려앉았다. 포스코가 4% 내리며 10만원선에 턱걸이를 했고 LG전자는 3·4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면서 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등급이 오른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은행주와 보험주의 값이 올랐지만 시장을 떠받치지는 못했다.
거래소에서 값이 오른 종목은 150개(상한가 17개)였고 내린 종목은 659개(하한가 9개)였다.
![]() |
코스닥에서는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코코와 한빛소프트가 하한가로 급락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크게 내렸다.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LG텔레콤 등 대형주들도 내림세였고 CJ39쇼핑과 엘지홈쇼핑은 향후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며 값이 각각 11%와 6% 내렸다.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133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5개 등 644개였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거래가 활발하지 못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바닥권이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