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女농구 “다음 목표는 AG 금메달”

  • 입력 2002년 9월 25일 17시 45분


1억1000만원(정선민·신세계) 대 4억3100만원(서장훈·삼성).

최고연봉으로 본다면 여자농구는 남자농구에 비해 거의 4분의 1 수준 정도. 하지만 국제경쟁력에선 여자농구가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을 일궈낸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29일 개막하는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여자농구는 현재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최고의 전성기는 1967년부터 84년까지. 67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필두로 84년 LA올림픽 은메달까지 여자농구는 세계선수권 2위 2번(67년,79년), 4위 2번(71년,83년), 5위 1번(75년)에 올림픽 은메달(84년)을 따내며 항상 세계 강호로 군림했었다.

제2의 전성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에 들면서부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4강에 당당히 올라 실력을 뽐내고 있다. 반면 남자농구는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90년 베이징,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여자농구는 98년 방콕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었다.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대표팀이 지난 5월 한중일 국제토너먼트대회 때부터 손발을 맞춰왔고 여자프로 여름리그를 거친데다가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기 때문.

게다가 최대 라이벌인 장신군단 중국이 세대교체를 단행한 뒤 이번 세계선수권 8강전에서 탈락한 데다가 일본과 대만은 12위권 밖으로 멀찍이 밀려났기 때문.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중국이 5∼8위 결정전에서 브라질에 81-80으로 한국(8강전)과 마찬가지로 1점차 승리를 거둔 것을 보듯 양팀의 전력차는 종이 한 장 차이.

여기에 한국은 주포 정선민이 발목부상, ‘재간둥이 가드’ 이미선과 김지윤이 각각 무릎과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등 강행군에 따른 부상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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