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침침 키는 쑥쑥 몸은 뚱뚱…고교1년생 12만명 조사

  • 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44분


청소년의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고교생 가운데 비만 학생이 늘고 있는 반면 시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4월부터 6월 말까지 시내 고교 1학년 학생 12만1252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1872명(1.5%)이 ‘고도비만’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고도비만인 학생이 총 12만8556명 중 1626명(1.2%)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비율이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고도비만은 표준 체중과 실제 체중을 감안해 산출한 비만도가 50%를 넘는 상태로 의사의 정밀 진단과 체중 감량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남학생의 경우 체중이 지난해 평균 66.1㎏에서 올해 66.3㎏으로 0.2㎏ 늘었고, 여학생도 평균 55.2㎏으로 지난해 54.7㎏보다 0.5㎏ 증가했다.

시력은 교정 대상으로 판정된 학생이 전체의 19.7%(2만3929명)로 지난해 19.5%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지는 등 눈이 나쁜 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의 키는 남학생의 경우 지난해 평균 172.9㎝에서 173.1㎝로 0.2㎝가 커졌고 여학생은 평균 160.9㎝로 지난해보다 0.6㎝ 커졌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