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장들 "금리인상 필요"

  • 입력 2002년 9월 17일 10시 54분


은행장들이 금리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나섰다.

12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장들은 17일 오전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려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한은이 밝혔다.

은행장들은 이날 유동성 확대가 물가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금리 인상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금리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일부 은행장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는 점진적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은행장들은 또 시중자금을 회수하는데 있어서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가계대출 규모는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증가속도는 너무 빠르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은행장들은 추석과 수해복구 관련 자금 등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김정태 국민은행장, 이영회 수출입은행장 등 시중은행장과 국책은행장이 참석했으며 강정원 서울은행장과 코헨 제일은행장은 이사회 참석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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