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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3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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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자료제출이 금융실명제 위반이라고 둘러대는데 국정조사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자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같은 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자료를 달라고 해도 기관들이 ‘꿀 먹은 벙어리’다. 정부가 ‘뭉개기’ 작전을 펼치고 있는 데도 위원장은 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촉구하지 않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마치 민주당이 자료제출을 하지 말라고 배후조종하는 것처럼 떠드는데 근거 없는 말을 퍼뜨린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논란 끝에 이날 특위는 40개 조사대상 기관에 성실한 자료제출을 촉구하는 위원장 명의의 협조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 국조특위 위원과 부총무단은 이날 감사원을 방문해 자료제출 거부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방문단은 “감사원이 국회법 및 증언·감정법에 따른 정당한 요구에 이런 식으로 대응한 데 대해 국조특위 차원의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자료제출을 거듭 촉구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