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메이저리그 파업위기 모면

  • 입력 2002년 9월 1일 17시 41분


9회말 2사후 경기를 뒤집는 역전홈런이 터졌다.

파국을 눈앞에 뒀던 메이저리그가 구단주와 선수측의 극적인 합의로 파업위기에서 벗어났다.

양측은 파업 ‘D-데이’였던 지난달 31일 경기개시시간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막판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는 처음으로 파업전에 협상이 타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72년 이후 메이저리그는 8차례 파업을 했는데 파업시작전에 협상이 성공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이는 ‘9·11테러 1주기’를 앞두고 미국민들에게 또 한번의 실망을 안겨줘서는 안된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합의안에 따르면 최대쟁점이었던 사치세(Luxury tax )에선 내년부턴 1억1700만달러 이상의 구단을 상대로 실시하고 2004년 1억2050만달러, 2005년 1억2800만달러, 2006년 1억3650만달러 등 단계적으로 올리며 세율은 17.5∼40%를 적용하기로 했다.

홈경기 수입의 일정부분을 30개구단이 나눠갖는 수익분배에선 기존 20%에서 34%로 상향조정해 적자구단의 지원을 강화했다.

구단퇴출 문제에선 2006년까지 현 30개구단을 유지하기로 해 구단주들이 한발 물러섰으며 메이저리그 최저연봉도 내년부터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상향조정돼 선수들의 요구가 관철됐다.

하지만 내년부터 선수들은 구단주들이 요구한 스테로이드(근육강화제) 약물테스트(도핑)를 의무적으로 받기로 했다.

한편 예정대로 경기가 열리게 됨으로써 최희섭(시카고 컵스),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 서재응(뉴욕 메츠) 등 한국인 마이너리그들은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40명으로 확대되는 9월 빅리그 입성이 확실시 되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도 예정대로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등판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등판 예고
날짜3일 오전 4시5분(한국시간)
장소텍사스 알링턴볼파크
상대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즌 성적19경기 6승6패 평균자책 6.60
상대 선발제이롬 로버트슨(메이저리그 데뷔전)
경계할 상대 타자 랜스 버크만(시즌타율 0.293 37홈런 109타점)제프 배그웰(시즌타율 0.280 25홈런 84타점)
특기 사항올시즌 첫 3연승 도전, MBC 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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