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휴무 기업 6.1%

  • 입력 2002년 8월 22일 18시 56분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는 사업장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7월 말 현재 전국 100명 이상 사업장 4653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매달 한 차례 이상 토요 휴무를 실시하는 곳은 1379곳(29.6%)으로 2월 말(22.5%)보다 7.1%포인트가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또 매달 완전 토요 휴무(주5일 근무제)를 하는 곳은 284곳(6.1%)으로 2월 말(3.8%)에 비해 2.3%포인트 증가했다. 매달 세 차례 토요 휴무하는 곳은 49곳(1.1%)이었고 두 차례(격주 토요 휴무)는 976곳(21.0%), 한 차례는 70곳(1.5%) 등이었다.

특히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조사대상 291곳 중 157곳(54.0%)이 매달 한 차례이상 토요 휴무를 실시해 2월 당시 35.9%보다 크게 늘어 대규모 사업장 위주로 토요 휴무제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매달 한 차례 이상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는 사업장 중 770곳(55.8%)이 기존 연월차 휴가를 토요일에 사용했고 609곳(44.2%)은 연월차 휴가와는 별도로 토요일에 쉬었다. 노동부는 “사업장 883곳이 앞으로 토요 휴무제를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혀 주5일 근무제가 빨리 확산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기업간 근로조건 차이가 커지고 법정 근로시간도 줄지 않는 등 부작용이 많아 하루빨리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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