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원 ‘기업가 入黨’ 반발…지난달 집단탈당 모의

  • 입력 2002년 8월 7일 18시 45분


중국 공산당 당원 수천명이 지난달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의 노선에 반발해 집단 탈당서 제출 등을 모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퇴직 관료와 인민해방군 군인 등 수천명의 공산당 당원들이 장 주석의 기업가 입당 허용 방침에 반발, 집단 탈당서 제출과 궐기를 모의했으나 무산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당원들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산당 창당 기념일인 7월1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모여 집단 탈당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모의했으나 정보가 사전에 누설돼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민일보는 지난달 22일자 1면의 사설을 통해 중국 통치의 성공은 당원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대)를 앞두고 단결이 당원들의 중요한 책무라고 보도했다.

장 주석은 이번 16대에서 ‘3개 대표’ 이론을 당헌에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3개 대표 이론에 나오는 선진 생산력은 민간 기업가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당내 상당수 보수파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보수파들은 지난해 8월 인터넷을 통해 장 주석은 전체 인민의 0.3%에 불과한 민간 기업가들의 정치적 대변인이 됐으며 노동자와 농민들의 이익은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1만인 청원운동을 벌였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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