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美증시 급락에 주가 장중 690선 붕괴

  • 입력 2002년 8월 2일 09시 18분


미국증시 급락여파로 서울증시는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85포인트 떨어진 693.95로 거래를 시작한뒤 오전 10시10분 현재 15.25포인트(2.15%) 하락한 692.55를 기록중이다.

지수 690선이 무너지기는 지난해 12월26일의 693.70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도 1포인트가량 내려 57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외국인은 654억원 매도우위로 3거래일째 '팔자'에 나섰고 개인은 704억원 매수우위로 맞섰다. 기관은 11억원 소폭 매도우위다.

증시전문가들은 GDP성장률,ISM제조업 지수 등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기록해 차익거래에서 95억원 순매도 물량이 나왔지만 기관이 종목을 묶어서 사는 바스켓매매로 비차익거래에서는 3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1.97%),운수창고(1.14%),섬유업종(0.07%)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고 은행,운수장비,유통업종은 2% 이상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 등 179개로, 내린 종목 538개를 압도했다. 하한가로 추락한 종목은 없었고 4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내려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69% 하락해 31만9천원을 기록했고 국민은행(-2.54%), 한국전력(-1.65%), SK텔레콤(-2.44%), KT(-2.26%) 모두 동반하락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강보합세를 유지해 약세장에서 돋보였다.

세양선박은 법정관리 종결을 신청한다는 소식으로 3일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순환매가 유입된 남광토건(10.54%),신한(8.40%),신성(8.87%),풍림산업(7.14%) 등 저가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재차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미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더블 딥’(이중침체) 현실화에 대한 우려감에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들이 예상 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3.62%(48.10포인트) 밀린 1,280.16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3%(229.97포인트) 빠진 8,506.62를 각각 기록했다.<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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