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파트단지 상가 인기 여전…경쟁률 수십대 1

  • 입력 2002년 7월 18일 17시 29분


부동산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아파트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쟁입찰을 통해 분양되는 일부 상가는 예정가의 2∼3배 수준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입찰한 경기 용인시 기흥읍의 코오롱 하늘채 상가는 평균경쟁률 13대 1을 보였고, 입찰예정가 1억2000만원인 1층 9.7평 점포가 3억원에 낙찰됐다. 이날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입찰한 대우아파트의 1층 7.7평 점포의 낙찰가도 예정가(93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억7600만원이었다.

아파트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치솟는 것은 테마상가에 비해 안전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연 10∼12%의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때문.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이 상가 쪽에 관심을 보인 것도 열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업체들도 아파트단지 내 상가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등 공급을 확대할 움직임이어서 상가시장의 활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 마 투자’는 곤란하다. 상가는 경기 상황에 민감한 데다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

따라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에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아파트단지 내 상가는 단지 규모가 최소한 500가구 이상인 곳이 좋다.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곳이면 금상첨화다. 상가 전체 규모는 가구당 0.3평 정도가 적당하다. 업종은 제과점 비디오점 세탁소 등 생활밀착형이 좋다.

분양 열기에 휩쓸린 고가 낙찰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지 내 상가의 입점 품목은 대부분 세탁소 슈퍼마켓 등이다. 지나치게 높은 시세로 낙찰받을 경우 투자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출근길 상권보다 퇴근길 상권에 있고 △해당지역의 대표 상권에 위치하며 △대규모이고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거나 대형주차장에 붙어 있는 상가이면 좋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하반기 분양될 주공 아파트단지 내 상가
지역아파트상가분양월단지현황연락처
유형평형가구수
경기 의정부 금오379월공공분양20∼2582002-3416-3549
의정부 금오469월공공분양20∼25606
의정부 송산339월임대19390
고양 관산11011월공공분양23∼331,192
의왕 내손 157월국민임대22, 25822031-250-8155∼6
성남 하대원137월공공분양25∼461,541
안산 고잔1027월공공분양 29∼33267
안양 구룡218월분양+임대23∼42543
김포 마송69월국민임대16∼20970
김포 양곡179월국민임대16∼20718
화성 발안1810월임대20∼23882
안산 고잔111111월공공분양29∼33876
안산 고잔121111월공공분양29∼33715
인천 인천 송현489월분양+임대17∼302,711
충북 증평 증평4107월임대21∼24627043-290-3248∼9
청주 개신388월공공분양29∼33634
충주 용산3129월임대14∼24980
진천 광혜원410월임대20∼23318
충남 서산 석남11410월임대20∼331,093042-602-4124∼5
아산 권곡1210월임대20∼24268
전북 부안 봉덕2410월임대21∼24420063-240-2572
광주 광주 운남101810월공공분양19∼331,300062-520-3661∼2
경북 김천 신음249월공공분양23∼32390053-603-2731∼3
부산 양산 물금888월임대20∼24766051-890-0222
경남 거창 상동1511월분양+임대20∼32366055-269-8339∼40
제주 서귀포 중문1510월임대19∼22460064-71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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