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수지침]배 덥히려면 손 부위에 뜸떠야

사람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고, 몸 각 부위의 체온이 균등해야 한다. 정상체온보다 높아도 좋지 않고 낮아도 좋지 않다.

몸에 너무 찬 곳과 뜨거운 곳이 있어도 건강에 좋지 않다. 사람은 운동이 부족하거나, 지나친 운동을 하거나, 영양이 부족하거나, 찬 곳에 오래 있으면 몸이 차가워진다.

몸이 차가워지면 각종 질병에 걸리는 것은 물론, 성인인 경우에는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퇴행 질환이 악화하며 모든 신체기능이 감퇴된다. 노인들은 몸이 찬 사람에게서 노화현상이 급격히 나타난다. 얼굴의 혈색이나 신체의 주름도 찬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노화방지 의학에서 노화의 원인은 활성산소(活性酸素) 때문이라고 하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체온 저하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몸이 차가우면 매일 30∼60분간 걷거나 뛰는 운동을 한다. 더 이상의 긴 시간이나 심한 운동은 오히려 신체의 냉증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

그리고 가급적 설탕이나 조미료, 방부제가 많이 든 식품들을 먹지 말고 마늘, 무말랭이, 검은콩, 잣, 호두, 검은 참깨, 시금치, 완두콩 등의 식품을 먹는다. 그러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손발과 신체가 따뜻하게 된다.

만약 위의 방법으로 부족할 때는 A1·3·6·8·12·16·30, F6·19, N18에 서암뜸을 매일 한번 3∼5장 이상씩 떠 준다. 그러면 차츰 배와 등줄기가 따뜻해지고, 손발에는 온기가 감돌고, 얼굴에는 혈색이 돈다.

여성들의 모든 질병은 손발과 복부가 차가워 발생한다. 그렇다고 복부에 뜸을 뜨면 처음에는 따뜻해지지만 장기간 뜨게 되면 복부가 차가워질 수 있다. 이때는 뜸을 중지해야 한다. 가급적 손 부위에 뜸을 떠야 복부를 따뜻하게 할 수 있다. 02-2231-8012

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 ·부산대의대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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