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메이저 역전패는 없다”

  • 입력 2002년 6월 16일 23시 51분


타이거 우즈가 버디퍼팅을 실패한 뒤 얼굴을 찡그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버디퍼팅을 실패한 뒤 얼굴을 찡그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올리며 ‘진짜 그랜드슬램’을 향해 순항할 것인가.

‘우즈천적’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32년만에 유럽선수로서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미국골프의 ‘콧대’를 꺾을 것인가.

16일 뉴욕주 베스페이지주립공원 골프장 블랙코스(파70·7214야드)에서 벌어진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제102회 US오픈(총상금 550만달러) 3라운드.

우즈는 이날 이븐파(70타)로 주춤했지만 사흘 연속 단독선두(5언더파 205타)를 구가했다.

‘승부사’ 우즈는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25개 대회에서 단 2차례만 역전을 허용했을 뿐 23차례나 우승했고 특히 메이저대회에서는 한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지만 방심은 금물인 상황이다.

‘겁없는 샛별’ 가르시아가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로 상승세를 타며 4타차의 단독2위(1언더파 209타)로 뛰어올라 최종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부담스러운 맞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럽의 골프스타들은 세계 4대 메이저골프대회중 유독 US오픈에서는 오금을 못추는 ‘징크스’가 있었다. 지난 75년간 우승한 유럽선수는 고작 2명뿐.

1927년 토미 아머(스코틀랜드)가 연장전에서 우승한 이후 43년만인 1970년 토니 재클린(잉글랜드)이 가까스로 1승을 추가했으나 이후 지난해까지 유럽선수들은 ‘들러리’에 불과했다.

게다가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둔 바 있는 필 미켈슨(미국)도 이날 버디를 7개나 잡아내며 공동3위(210타)에 랭크돼 과연 ‘메이저 무관의 한(恨)’을 이번에는 털어낼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한편 이틀 연속 공동 3위를 마크했던 최경주(슈페리어)는 이날 3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13위(5오버파 215타)로 밀려났지만 공동10위(4오버파 214타)에 1타밖에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메이저대회 첫 ‘톱10’ 가능성을 남겨뒀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2002 US오픈 3라운드 성적
순위선수(국적)스코어
타이거 우즈(미국)-5205(67-68-70)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209(68-74-67)
필 미켈슨(미국)0210(70-73-67)
제프 매거트(미국)0210(69-73-68)
로버트 앨런비(호주)+1211(74-70-67)
최경주+5215(69-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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