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中밀루티노비치 감독 "브라질전은 정신력 싸움"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49분


“아직 우리 팀의 능력을 모두 펼쳐 보인 것은 아니다. 나는 우리팀이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상 처음 중국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월드컵 청부업자’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사진)이 브라질과의 2차전을 앞두고 숙소인 제주 서귀포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금까지 감독으로 브라질과 2번 만났다는 밀루티노비치는 “브라질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중요한 것”이라며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 어떤 준비자세를 갖는가 하는 것”이라며 “브라질전은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루티노비치는 브라질전을 앞둔 중국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너희 자신이다. 낙천적으로 대처하라”고 당부해 왔다는 것.

그러나 맡았던 팀마다 2라운드에 진출시켰던 밀루티노비치도 중국팀의 16강행에는 자신감이 없어보였다.

밀루티노비치는 이날 “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지난 2년간 우리 선수들의 노력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브라질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면 1승을 거둘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한뒤 곧바로 “그 대상이 브라질은 아니고 아마 다른 어떤 팀이 될 것”이라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이 브라질에 한수아래임을 자인했다.

한편 노장 수비수 판즈이, 쑨지하이 등 2명이 각각 다리와 발목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두 선수는 우리 팀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다. 그들이 빠지면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이들의 최종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귀포〓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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