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신동혁/현충일 태극기 게양 안하다니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37분


6일 현충일에 식구 및 친구 내외와 함께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나들이를 갔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왼편으로는 한강이, 오른편으로는 고층아파트가 즐비했다. 유심히 살펴보니 집집마다 베란다 창문에 청사초롱이 걸려 있었다. 월드컵을 맞아 외국손님들을 위한 시각적 효과를 노린 것 같았다. 그런데 6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현충일이었는데 집집마다 청사초롱은 달려 있지만 태극기는 거의 걸려 있지 않았다. 비단 이 날 뿐만 아니라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구가 몇 년 전부터 급감하고 있다. 축제도 축제지만 호국영령들이 아니었다면 세계인의 축제를 열 수 있는 이 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신동혁 mrneo08@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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