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1분기 은행 순익 2조3033억

  • 입력 2002년 6월 6일 21시 29분


올해 1·4분기(1∼3월) 은행들의 흑자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은 아직 선진국 은행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분기에 국내 20개 은행은 작년 같은 기간(1조1919억원)보다 107.2%나 늘어난 2조3033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대손충당금 적립분까지 포함하면 이익규모는 무려 5조802억원으로 늘어난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6722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흑자규모가 가장 컸고 한빛(3452억원) 기업(2250억원) 농협(2080억원) 신한(1806억원) 하나(1236억원) 산업(1095억원) 등의 순이다.

이자 수익 가운데 기업대출 부문은 하이닉스반도체 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 8580억원이 추가로 적립되면서 6673억원의 적자상태를 보였으나, 가계대출은 대출규모 증가에 힘입어 9281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로 씨티(2.3%) BOA(1.8%) HSBC(1.5%) 등 선진 주요은행이나 외국은행 국내지점(1.1%)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은행의 1인당 순이익 규모는 5700만원으로 씨티(1억1200만원) BOA(1억100만원) 외국은행 국내지점 평균(1억1900만원)에 비해 떨어졌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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