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흑표범 윌리엄스‘카메룬 사랑’

  • 입력 2002년 5월 31일 18시 40분


“카메룬 파이팅.”

‘흑표범’ 세레나 윌리엄스(21·미국)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특이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녹색 원피스에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 노란색 축구 스타일의 양말을 신은 것. 월드컵 개막에 맞춰 카메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같은 색상에 축구 분위기가 나는 옷을 입었다는 것이 윌리엄스의 설명. 윌리엄스와 카메룬 대표팀을 함께 스폰서하고 있는 스포츠용품 업체가 특별히 제공한 것이었다. 윌리엄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카메룬선수들과 만나 배지를 교환하면서 호감을 갖게 됐다.

31일 파리 인근의 롤랑가로스의 열린 여자단식 2회전에서도 이런 차림으로 코트에 나선 3번 시드의 윌리엄스는 달리 랑드리앙테피(마다가스카르)를 2-0으로 누르고 32강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는 7차례 더블폴트를 하는 서브 난조 속에서 아미 프래지어(미국)를 2-0으로 제쳤다.

남자단식에서 99년 챔피언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데이비드 산체스(스페인)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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