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체육계 ‘대권’ 은?…대한체육회장 29일경선

  • 입력 2002년 5월 21일 19시 16분


한국 스포츠의 수장을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물밑에서 작업을 벌여온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24일까지 후보추천을 받은 뒤 29일 대의원총회에서 차기회장을 뽑는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93년 이후 9년만에 자유경선제가 시행되는 이번 선거에는 10명에 가까운 후보가 난립,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각 후보의 선거 캠프로부터 흘러나온 물밑 선거전의 백태는 자못 흥미롭다.

▽킹 메이커〓전임 회장인 김운용 IOC위원의 ‘김심(金心)’이 선거에 미칠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대의원의 숫자는 못해도 10명은 될 거라는 관측이다. 이에 여러 사람이 김 전회장에게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다. 김정행 회장직무대행(대한유도회장)이 출마않겠다는 종전 입장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란 설이다.

▽낙하산 추천〓이연택 2002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을 겨냥해 나온 말이다. 반대파들은 현정권과 가까운 이 위원장이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두고 월드컵공동위원장이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평이다.

▽대타 회장감?〓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이 과연 박용성IOC위원(대한상의회장)의 추천을 받았는지가 관심사. 차기 회장으로 강력히 천거됐던 박용성 위원이 고사를 하면서 대신 김승연 회장을 지목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김회장 측 주장이다.

▽또 누가 뛰나〓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대한정구연맹회장)과 최만립 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등이 ‘깜짝쇼’를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체육인을 위한 체육회’를 표방하며 그간의 화려한 행정경력을 내세워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