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 응원전 시작됐다

  • 입력 2002년 5월 20일 15시 56분


'월드컵 응원전쟁이 시작됐다'.

2002한일월드컵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며 '열두번째 선수'로 불리는 각국의 응원단을 맞이할 주한 외국인 및 공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월드컵 기간중 경기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은 35만명에서 40만명선. 이는 국내 개최 32경기에 대한 해외입장권 판매분 70만장을 바탕으로

외국인 구입자 1명당 1,2경기를 관람할 것이란 가정하에 추정한 수치.

이 때문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15개국의 주한 대사관과 문화원 등 공관과 상주 체류 외국인들은 방한기간중 자국 응원단의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이들 공관들은 월드컵 기간중 자국 응원단 및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24시간 상시 개방체제로 전환하고 공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월드컵 및 한국 관광관련 각종 최신 자료들을 속속 올리고 있다.

98년 월드컵 개최 경험이 있는 프랑스는 파리시와 자매도시인 서울시와 공동으로 프랑수와 데스쿠엣 주한 프랑스대사와 앙드레 조베르 문화원장, 니콜라 들라포르트 에어프랑스 한국지사장 등이 참가하는 '웰컴 프렌치 비지터(Welcome French visiter) 위원회'를 구성, 월례 회의를 가지며 6000∼7000명에 이를 자국 응원단을 맞을 준비를 이미 마쳤다.

프랑스는 현지 응원단과는 별도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거주하는 1000여명이 '아시아지역 프랑스 서포터클럽'을 결성해 대표팀 후원에 나설 계획이다.

남미의 축구강국 브라질 외교부는 최근 월드컵 기간중 브라질국민 7000여명이 한국과 일본을 찾아 원정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이에 따라 첫 경기(6월3일)가 열리는 울산에 24일부터 임시 영사관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한 브라질 대사관엔 본국에서 3명의 외교관이 이미 파견나와 있다.

폴란드는 알렉산드르 크바니에프스키 대통령이 월드컵 관람을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수행장관 등 VIP만 200여명이 입국한다. 일반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응원단 규모는 3000여명 수준. 대사관측은 이에 따라 월드컵 기간중 폴란드팀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 대전 전주에서 민속춤 공연과 스포츠 포스터 전시회를 개최하고, 대전에서는 '폴란드의 밤' 행사를 열어 전통 음악과 예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당초 최대 규모의 응원단을 예상했던 중국의 경우 배정된 입장권(1만2000장)이 워낙 적어 중국대표팀 응원단 '츄미'의 대규모 응원은 기대하기 힘들 듯. 대사관측은 또 중국내에서 판매된 입장권의 대부분이 각 성(省)의 간부와 축구협회 임원들이 주류를 이뤄 일반 관람객 수는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대사관 차원의 공식 응원계획은 없고 주한미군 둥 한국에 체류하는 자국민과 일시 관광객 중심의 자발적인 응원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한편 동아일보는 22일자부터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15개 참가국 응원단과 한국인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명난 응원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국의 응원 문화 및 준비상황을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전창기자 jeo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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