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대졸초임 카드업계가 '최고'

  • 입력 2002년 5월 17일 14시 43분


금융기관과 통신회사들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2500만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인 가운데 특히 카드업계의 초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채용정보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최근 채용공고 등을 통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80여개 주요 기업들의 초임 연봉을 조사한 결과 국민카드가 34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LG카드 역시 2600만원에 상여금이나 성과금이 별도로 지급돼 카드업종의 초임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카드업계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금융업의 초임이 많아 신한은행이 군복무를 마친 신입사원에게는 3200만원, 여성 등 군미필자에게는 2400만원정도 지급하고 있었다. 보험업종은 이보다는 다소 낮아 삼성화재, SK생명, 현대해상화재 등이 2500만원 수준이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통신업종도 2500만∼2800만원으로 초임이 높은 편으로, KT(옛 한국통신)가 2800만원 수준이고 계열사인 KTF는 2600만원, SK텔레콤은 2800만원 수준이었다. 외국계 기업인 한국IBM과 한국휴렛팩커드는 2500만원 전후로 토종기업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유통업체는 전통적으로 다른 대기업에 비해 임금수준이 낮은 편이다. 롯데쇼핑, 신세계, 한화유통이 2000만원 수준이고 현대백화점은 그보다 조금 높은 2200만원 수준이었다.

제조업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200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었고, 건설 등 대부분의 제조업종은 2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안정된 직장에 높은 임금을 자랑하던 공기업들의 초임수준은 이번 조사에서는 일반 대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가 2100만원 정도였으며 한국도로공사 조폐공사는 2000만원 안팎이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은 "신입사원의 초임이 업종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업종별로 경기상황이나 수익이 달라지고 인력수급 상황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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