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장중 880선 붕괴…외국인 1000억 매도공세

  • 입력 2002년 4월 25일 09시 26분


미 증시의 하락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주가가 30포인트이상 폭락, 종합주가지수 880선마저 붕괴됐다.

25일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25포인트 하락한 898.81로 출발한뒤 낙폭을 키워 한때 879.93까지 밀리기도 했다. 1시23분 현재 지수는 34.84포인트 폭락한 880.85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도 3.38포인트 빠진 76.10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증시하락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고 여기에 LG화학의 LG석유화학 지분 인수가 시장의 신뢰를 실추시켜 투자분위기가 극도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1시현재 거래일 기준 3일째 순매도에 나서 1021억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5일째 순매도 행진을 벌였던 기관은 투신권 907억 순매수를 포함 전체적으로 875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개인은 3일째 순매수로 84억 ‘사자’우위.

최근 사상최고가 행진의 삼성전자가 3.82%, 1만6500원 빠지며 지수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3400원(6.31%) 급락했다.

담배인삼공사만 강보합일뿐 시가총액 상위종목 40개종목이 모두 내림세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모두 694개로 700개에 육박, 오른 종목 107개를 압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심리적 지지선인 20일선이 깨진데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어 당분간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며 “다음 지지선은 이전 저점인 850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의 약세 분위기가 국내 증시에도 이어져 외국인이 매도세가 강하다"며 "투자심리의 불안정으로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지만 900선 회복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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