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4·19혁명 이끈 광주高에 4월 혁명 기념탑 세워

  • 입력 2002년 4월 18일 20시 11분


광주 4·19혁명의 시발지였던 광주고에 기념탑이 건립된다.

광주고는 19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계림동 교정에서 동창회원과 재학생,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 4월혁명 발상 기념탑’ 제막식을 갖는다.

조각가 김행신 교수가 제작한 기념탑은 3개 학년을 뜻하는 3개의 받침돌 위에 비석을 세우고 뒷면에 광주 4월혁명의 전개과정을 글로 새겼다.

이 탑은 1961년 졸업한 10회 동창생들이 지난해 졸업 40주년 기념행사 때 3·15부정선거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4월혁명을 이끌었던 광주지역에 기념탑 하나 없어 아쉽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11회, 12회 졸업생들과 함께 모금운동을 벌여 이날 제막식을 갖게 됐다.

10회 동창회장인 이병열씨(60)는 “당시 학교를 뛰쳐나와 거리에서 4월혁명을 이끌었던 기억이 새롭다”며 “광주에도 자유를 열망했던 젊은이들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이제야 기리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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