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2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던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를 올해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명조련사는 김진 감독이었다. 팀의 연패 기록이 TV 다큐멘터리로 방영될 정도로 승리의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던 지난해 동양팀의 가장 큰 문제는 짙은 패배의식. 김감독은 침체된 선수들을 자신감으로 무장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 전희철, 김병철의 스타급 대어와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신예 김승현을 묶어 찰떡궁합을 이뤄낸 것도 김감독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일.
성기영 기자 sky32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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