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계 기록들]폴크스바겐 '비틀' 30년간 생산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10분


자동차는 200년이란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록들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에 관한 ‘세계 최고 기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의 자동차 역사는 1955년 8월 첫 국산차인 지프형 승용차 ‘시발’의 탄생을 계기로 쓰여졌다.

▽세계 첫 승용차는 광산기술자가 만들어〓세계 최초의 승용차는 1803년 광산 기술자인 영국의 리처드 트레비딕이 만들었다. 증기 기관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에 들어가 4년 만에 3륜자동차를 만들었다. 3.3m의 거대한 구동바퀴를 갖춘 이 차는 런던 시내에서 8명의 청년을 태우고 시간당 13㎞의 속도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산업은 1886년 다임러가 자동차용 가솔린엔진을 개발해 2인승 4륜마차에 탑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판매된 모델은 딱정벌레차로 잘 알려진 독일 폴크스바겐의 ‘비틀’로 1948년부터 1978년까지 30년간 최초 모델로만 약 2000만대가 생산됐다.

최대생산 기록은 일본 도요타의 ‘코롤라’가 갖고 있다. 1966년 첫선을 보인 이후 2000년까지 여러 가지 변형 모델을 포함해 총 2420만8483대가 생산됐다.

▽가장 빠른 차는 맥라렌 F1〓양산(量産)차 가운데 가장 빠른 차로는 ‘맥라렌 F1’이 꼽힌다. 1998년 3월 독일의 폴크스바겐 주행실험장에서 시속 386.7㎞를 기록한 것으로 돼있다.

이 차는 천재적인 경주차 디자이너 고든 머레이가 8명의 스태프와 함께 기술을 총동원하여 만들었다. 엔진은 V12 6600cc DOHC로 BMW에서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인 ‘포뮬러 원(F1)’에서는 최고속도가 얼마나 나올까. 순간 최고속도가 시속 290마일(460㎞)까지 나온다는 것이 정설이다.

가장 힘이 센 자동차는 1980년에 만들어진 ‘제임스 머린’. 롤스로이스의 항공기 엔진을 얹은 자동차로 V형 6기통에 배기량 2700cc로 176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그러나 휘발유 1ℓ로 1.7㎞밖에 못 가 ‘휘발유 고래’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자가용으로 생산된 차 가운데 가장 큰 자동차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이너 에토르 부가티가 조립한 ‘부가티 로열 타입41’이다. 1927년 첫 생산된 이 차의 엔진은 1만2700㏄ 용량의 8기통으로 차 길이가 6.7m에 달하며 후드 길이만도 2.13m에 이른다.

이 차에 로열이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스페인의 알폰소13세가 첫 모델을 사려고 했기 때문. 초기 25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던 이 차는 6대만이 세상에 나왔고 그 중 3대는 각각 스페인 국왕, 루마니아 국왕, 벨기에 국왕에게 팔렸다.

▽빗자루에서 와이퍼 힌트 얻어〓자동차의 주요 부분 가운데 하나인 윈도와이퍼는 1903년 평범한 가정주부인 마리 앤더슨 부인이 처음 발명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살던 앤더슨 부인은 비가 오는 날 전차를 탔다가 몰아치는 빗줄기에 쩔쩔매는 전차 운전사를 보고 비를 닦아주는 장치를 연구하게 됐다. 그 후 마당을 쓸다가 손에 쥔 빗자루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몇 달간의 연구 끝에 최초의 ‘수동식 윈도와이퍼’를 발명, 특허를 받았다.

지금은 일반화돼 있는 ‘자동변속기’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최초의 자동변속기는 1925년 독일 엔지니어인 휀팅거가 개발해 1936년부터 2년간 벤츠차에 시험 장착하였으나 양산에는 실패했다. 1937년 미국 GM의 시보레가 최초로 자동변속기 실용화에 성공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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