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꾀돌이 윤정환 히딩크호 탑승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08분


‘마지막 기회인가?’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북중미골드컵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플레이메이커 부재를 실감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감각적인 패스와 재치있는 플레이로 팬의 사랑을 받아온 ‘꾀돌이’ 윤정환(29·일본 세레소 오사카·사진)의 발탁엔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이집트 4개국대회 등에서 펼친 플레이를 본 뒤 수비가담 능력과 체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이처럼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히딩크 감독이 21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의해 발표된 ‘10기 히딩크호’에 윤정환을 합류시켰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일본파 중에서도 윤정환이 조기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소속팀에 요청해 윤정환에 대한 자세한 평가 작업을 할 뜻을 비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유럽전지훈련에 나설 대표팀은 총 27명. 윤정환과 함께 홍명보(포항)도 8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유럽파 설기현(벨기에 안데를레흐트), 골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차두리(고려대3)와 이동국(23·포항)도 재승선했다. 그러나 히딩크호 출범후 줄곧 이름을 올렸던 김도훈(32·전북)은 탈락했다.

내달 4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5일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해외 원정길에 오른다.

대표팀은 스페인에 전지훈련캠프를 설치하고 3월13일 튀니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20일 스페인에서 핀란드와 2차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27일엔 독일 보쿰에서 터키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른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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