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국민銀 창단 첫 우승 “이맛이야”

  • 입력 2002년 2월 20일 17시 53분


국민은행 세이버스가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20일 천안에서 벌어진금호생명 팰컨스와의 경기에서 94-76으로 대승을 거두며 16승8패를 기록, 2위 신세계 쿨캣과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려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국민은행은 86농구대잔치 당시 여자실업농구 기록인 28연승을 달렸던 명문이지만 프로와는 인연이 없어 2000년 여름리그에서 4강에 든 것이 종전 프로 최고 성적.하지만 이번 정규리그 1위로 명실상부 프로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이날 경기는 1위팀과 꼴찌팀의 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동점 9번에 역전 16번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 이틀동안 연전을 벌여야하는 국민은행 입장에선 빨리 1위를 확정짓고 싶었고 팀 창단후 처음으로 3연승을 달리던 금호생명은 연승을 이어가고 싶은 소망이 간절했다.

승부가 결정난 때는 불과 경기종료 3분여전. 국민은행은 ‘오토바이가드’ 김지윤이 찌러준 패스를 양희연이 골밑으로 득달같이 달려들어 레이업슛을 얹어 79-7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국민은행은 슈마커의 자유투에 이어 ‘공주슈터’ 김경희가 종료 3분2초를 남기고 코트 왼쪽 45도 방향에서 림도 건드리지 않는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려 84-76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했다.

김지윤이 27득점에 어시스트 5개로 펄펄 날았고 ‘슈터 콤비’ 김경희(21득점)와 양희연(15득점)이 각각 3점슛 5개와 3개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의 주 득점원인 셔튼브라운은 3쿼터 3분28초전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해 27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정상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천안〓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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