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720~800서 내달까지 널뛸것"

  • 입력 2002년 2월 18일 17시 56분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큰 폭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앞으로 주가지수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가지수는 설 연휴가 끝난 14일 56.52포인트 폭등한 뒤 15일 12.59포인트 하락하는 등 크게 오르내렸다. 거래일 기준 최근 7일 가운데 5일은 주가가 하루에 10포인트 이상 변동했다. 또 지수가 4일은 상승하고 3일은 하락하는 등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중의 풍부한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테러사태 이후 한국 증시가 4개월 동안 300포인트 가량 오른데 따른 경계심리로 매수세와 매도세가 치열하게 세력다툼을 펼치면서 지수가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올해 1·4분기 실적 추정치가 나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85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루 거래량이 7억주를 넘는 등 주가의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며 “미국 증시가 급락하지 않으면 지수는 780선을 지지선으로 움직이다 기업의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 850선 이상으로 오르면서 실적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장기업의 순이익 규모는 2001년 회계연도에 13조7000억원에 달하고 올해는 25조3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추정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지수의 단기 급등으로 2월 중에는 새로운 상승 기회를 만들기 위해 바닥을 다지는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수는 조정다운 조정국면을 거치지 않고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수가 내릴 때도 상승하는 종목이 많아 상승국면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720∼800에서 조정을 거치는 중이며 이는 3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예전처럼 지수가 10∼20% 하락하는 현저한 조정은 보이지 않고 일상적인 거래 속에서 조정이 소폭 이루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최근 종합주가지수 추이 (단위:포인트)
날짜주가지수전날 대비
2월15일783.59-12.59
14일796.1856.52
8일739.6611.95
7일727.71-13.84
6일741.551.64
5일739.919.70
4일730.21-12.21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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