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윤자/여자만 일하는 ‘짜증’ 명절

  • 입력 2002년 2월 14일 18시 26분


민족 고유 명절인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대부분의 주부들은 식구들과 집에 찾아온 친지 등에게 대접할 음식 장만과 상차리기, 설거지 등 부엌일로 하루종일 분주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주부들이 명절에 하루종일 부엌일에 매달리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일이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그 후유증으로 몸져눕는 주부들도 많다.

이에 반해 남자들은 차례를 지내고 윷놀이 화투놀이나 하면서 먹고 잠자는 것으로 명절을 보낸다. 이러한 불합리한 현상이야말로 남녀차별 문화의 상징이 아닌가. 명절에 남녀 구별하지 말고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한 식구들이 함께 정을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하루빨리 자리잡았으면 한다.

김윤자 전남 여수시 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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